이 글의 핵심 요약
"광물을 지배하는 자가 배터리를 지배합니다." 미국의 IRA와 유럽의 CRMA가 겨냥하는 것은 결국 '탈중국'입니다. 중국을 배제하고 소재와 원료를 자립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리튬 기업, 비중국 1위 전구체 기업, 그리고 폐배터리 순환 경제의 핵심주를 분석합니다.
전기차 시장의 전쟁터가 '성능'에서 '공급망(Supply Chain)'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배터리를 만들어도, 그 안에 들어가는 리튬이나 전구체가 중국산이라면 미국과 유럽에서 보조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성장펀드의 2차전지 투자는 이 '자원 안보'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한 기업은 단순한 제조사가 아니라 '국가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습니다. 오늘은 소재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광물·전구체·리사이클링 3대장을 소개합니다.
1. POSCO홀딩스: 하얀 석유 '리튬'의 제왕
철강 기업에서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 완벽하게 변신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광산을 직접 보유하여, 채굴부터 정제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국내 유일의 기업입니다.
📊 투자 포인트 (Why?)
- 독자적 리튬 공급: 2025년부터 리튬 공장이 본격 가동됩니다. 중국을 거치지 않고 리튬을 조달할 수 있어 IRA 혜택의 최대 수혜주입니다.
- 밸류체인 완성: 리튬(지주사) → 양극재(퓨처엠) → 리사이클링(HY클린메탈)으로 이어지는 그룹사 시너지가 강력합니다.
- PBR 매력: 전통 제조조업 기반이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아,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재평가(리레이팅)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에코프로머티: 탈중국 전구체의 희망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전구체'는 중국 의존도가 90%에 달합니다. 이 시장에서 비(非)중국 기업 중 가장 큰 생산 능력(CAPA)을 가진 곳이 바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입니다.
📊 투자 포인트 (Why?)
- IRA 반사이익: 미국이 중국산 전구체 사용을 규제할수록,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에코프로머티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 외부 판매 확대: 기존에는 계열사(에코프로비엠) 물량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테슬라 등 글로벌 OEM과 직접 계약을 추진하며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 공격적 증설: 국민성장펀드의 지원을 받아 포항 공장을 넘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3. 코스모화학: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 폐배터리
본업인 이산화티타늄(백색 안료)에서 나오는 부산물 처리 기술을 응용하여,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을 뽑아내는 도시 광산 사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 투자 포인트 (Why?)
- 수직 계열화: 모회사 코스모화학이 폐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하면, 자회사 코스모신소재가 이를 받아 양극재를 만드는 완벽한 순환 구조를 갖췄습니다.
- 턴어라운드: 신규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5년부터 리사이클링 부문 매출이 본업을 뛰어넘는 '골든 크로스'가 예상됩니다.
- 희소 금속 국산화: 전량 수입하던 핵심 광물을 국내에서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정책 자금 지원 명분이 확실합니다.
*국민성장펀드 편입 예상 소재 기업 리스트를 확인하세요.
소재 자립 3대장 비교 (25년 전망)
| 종목명 | 핵심 비즈니스 | 투자 매력도 | 특이사항 |
|---|---|---|---|
| POSCO홀딩스 | 리튬/니켈 광산 | 안정적 (가치주) | 배당 매력 보유 |
| 에코프로머티 | 전구체 제조 | 고성장 (성장주) | 비중국 1위 프리미엄 |
| 코스모화학 |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 턴어라운드 | 자회사 시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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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기술 독립은 '소재'에서 시작됩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중국이 쥐고 있는 자원 무기화의 위협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독자 공급망을 구축하는 이들 기업에 자금을 집중할 것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소재 자립화의 대장주들을 주목해 보세요.
다음 편(15편)에서는 2차전지의 최종 수요처이자 모빌리티 혁신의 중심, '전기차·e-파워트레인' 관련주들을 심층 분석합니다.
